珍的目光
1. 옛날 사람이 되어버린 것 같다. 인형뽑기가 유행이라는데 왜 길거리에 뽑기 박스가 없지 했더니 점포에 기계를 잔뜩 들이면 되는 것이었다. 뽑기 박스가 야기한 사각지대 같은 소리를 하고 싶었는데 잘 모르겠다. 어쨌든 흑백이 좀더 정돈된 느낌이다. 2. Please choose a correct word. 영어 배워야겠다. 3. 건물 안팎 상황이 섞이는 것을 좋아한다. 어둠이 깊어질수록 카페의 공간이 커져만 간다는 식의 그런 것 말이다. 그런데 오늘은 잘 모르겠다. 보호자의 관심 밖으로 피보호자가 밀려났(다고 생각했)고 마침 승용차가 지나갔다. 피보호자는 별개의 상황에 흡수되어, 보호자와 유리되었다. 차 문을 열고 있는 아이와 건물 안에서 인형을 뽑는 어른을 찍은 것이 아닌데, 그렇게 되어버렸다. 아.
내가 이별을 준비했던 과정이 어땠는지 도무지 기억이 안 난다. 일방적인 통보를 두엇 들은 적이 있었는데 이때는 이미 끝났다는 것을 아는 주제에 한없이 찌질대기만 했다. 상대에게 징징댈 상황이 아니었다는 데 참으로 감사한다.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잘 알았던 내가 기특하기도 하고. 물론 지금 와서 하는 생각이다. 언젠가의 이별에서는 사랑해서 헤어진다는, '헤어짐을 당한' 화자가 부르짖는 이별노래의 상황의 주체를 자처하기도 했다. 기다렸다가 차이는 게 가장 안전한 이별이라는 판단을 내린 적도 있었다. 또 언제는 연애를 시작하면서부터 이별을 재어두기도 했다. 제일 어려웠던 것은 폴리아모리 관계의 해체였나, 아깝다는 생각은 아직도 종종 한다. 상대와의 합의도 물론 중요하지만 제 마음 정리도 문..
'ㅇㅇ한 이누이트의 이글루'라는 이름을 임의로 붙여준다는 이유에서 이글루스 블로그 서비스를 낭만적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그 전에 내가 동경의 대상으로 삼는 이가 이글루스 블로그를 사용하고 있었다는 게 먼저겠지만 말이다. 그러다가 사진 정렬도 어렵고 모바일이건 어플이건 포스트 하나 올리는 것도 너무 어려워서 다른 블로그 서비스를 이용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앱스토어에서 여러 블로그 어플을 보다가 티스토리앱이야말로 최고라고 생각했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었는데 아뿔싸, 초대장을 받아야 한단다. 맥이 풀렸다. (당시에는 앱을 깔고 시작하면 된다는 것을 몰랐다.) 그러다 지인 모 분께서 티스토리 블로그를 개설하여 꾸준히 포스팅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만나서 저녁을 먹다가 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