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珍的目光
우선은 잘 지내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 누구보다 잘 지낸다는 말은 매우 과장된 말이겠지만 어쨌거나 제법 안정된 수입도 있고. 이대로 안주해도 뭐, 나 하나 건사할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다. 다만 이는 내가 '집'에 살고 있기 때문에 드는 안일한 생각에 불과하겠다. 2015년 5월. 학생이 아닌 나에게 익숙해질 수 없을 것 같았는데 이제는 그렇지만도 않다. 그렇지만 내가 나를 '직장인'이라 소개하기는 조금 민망하다. 제법 안정된 수입도 있는 주제에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졸업을 했다. 대학교 졸업을 했다. 옛날에는 대학교 졸업 다음에 내가 학생으로서 좀더 해야 할 일이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예를 들면 대학원 진학을 한다든가 하는 것 말이다. 그리고 친척 어른들도 다 그렇게 믿었다. 너는 취업할 생각보다..
겨우 작년 초였다. 치앙마이에를 다녀온 다음, 아이폰과 아이클라우드가 감당하지 못할 만큼의 사진이 난감해져서 이글루스에 블로그를 개설했다. 왜 이글루스였냐면 내가 동경하는 어느 개체가 이글루스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 때문에 이글루스를 선택하고나서도 혹여나 단점이라도 있을까 싶어 이리저리 검색을 많이도 했더랬다. 그러고 나서 '선택'했다. 어려운 것은 많았다. 거슬리는 것 때문에 다른 것을 선택하지 않았는데 그 거슬리는 것이 그리울 만치 어려웠다. 나름대로 어려움을 극복하려 글을 쓰고 사진을 올렸다. 글을 쓰는 것은 괜찮았는데 사진, 사진이 문제였다. 내 블로그 스킨 자체가 문제였지 싶기는 하다만 사진 정렬이 그렇게나 어려울 수가 없었다. '좌측 정렬'을 하면 그나마 봐줄 만은 했는데 그러려면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