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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덜더덜/from_mine

티스토리 시작

heyZzin 2015. 5. 1. 22:47

겨우 작년 초였다. 치앙마이에를 다녀온 다음, 아이폰과 아이클라우드가 감당하지 못할 만큼의 사진이 난감해져서 이글루스에 블로그를 개설했다. 왜 이글루스였냐면 내가 동경하는 어느 개체가 이글루스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 때문에 이글루스를 선택하고나서도 혹여나 단점이라도 있을까 싶어 이리저리 검색을 많이도 했더랬다. 그러고 나서 '선택'했다.

 

어려운 것은 많았다. 거슬리는 것 때문에 다른 것을 선택하지 않았는데 그 거슬리는 것이 그리울 만치 어려웠다.

나름대로 어려움을 극복하려 글을 쓰고 사진을 올렸다. 글을 쓰는 것은 괜찮았는데 사진, 사진이 문제였다. 내 블로그 스킨 자체가 문제였지 싶기는 하다만 사진 정렬이 그렇게나 어려울 수가 없었다. '좌측 정렬'을 하면 그나마 봐줄 만은 했는데 그러려면 우선 글을 다 쓰고 맨 마지막에 사진 정렬 방향을 바꾸어야 했다. 스킨을 바꾸려다가도  html과 css 때문에 몇 가지씩을 검색하고 그러다 지치기 일쑤였다. 특별하고 싶어 골랐는데 그 특별한 것 때문에 피곤하다니, 어휴.

아 물론 티스토리 스킨도 html/css 편집이 가능하긴 한데 이번에는 조금 장기적으로 '배울' 생각.

 

모바일 앱도 모바일 웹도 사실은 좀, 그랬다. 불만인지 아닌지 모를 것이 축적되는지 아닌지 모를 때, 앱스토어에서 '블로그'를 검색했다가 본 티스토리 앱을 보고 "이거다!" 싶었다. 이거긴 이건데 그러고 나서도 여태 써 온 블로그가 아까워서 이거다 싶은 생각을 보류했고.

 

그러다가 마음을 굳혔다. 어쩌다 굳어졌는지 모르겠는데 굳어져 있었다. 초대장을 받아야 가입할 수 있다는 데서 조금 좌절하다가 헤비블로거들에게 초대장을 '요청(이라 부르고 구걸이라 한다던가)'해 볼까 하다가 또 검색을 해 보고. 혹시 초대장이 없어도 가입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 같은 걸 한 켠에 품고 검색했는데 얻은 것은 "티스토리 초대장 5천원에 팔아요." 같은 것들 뿐.

 

"초대장을 받으려면 받을 수는 있었다."라고는 쓰지 않으려 했는데 이것 말고는 표현이 생각나지 않았다. 고쳐 말하면 "초대장을 달라고 말할 사람이 있기는 했다." 정도가 되겠다. 굳어진 마음을 가지고 이 건으로 말을 걸까 하다가도 멈칫, 또 멈칫하고 그랬다. 그러다가 엊그제보다 더 며칠 전에 대구 갔다가 곱창 먹다 말고 말했지만.

 

초대장을 받은 즈음에 하필 게으름이 창궐하여 한 이틀 묵혀 놓았다가 이러다 7일이 지날까 싶어 블로그를 개설했다.

제목 때문에 사십 분 가량 고민한 건 비밀이다. 엉엉

 

 

덧, 티스토리 좋은 점 하나 더 발견. '양쪽 정렬'이 있다. (이글루스에는 없다.)

초딩 때 방과후교실 컴퓨터 수업 들었는데 그 때는 아래아한글에서 '양쪽 정렬'과 '왼쪽 정렬'이 왜 굳이 이렇게나 있는지 몰랐는데 그로부터 십몇 년 후에서야 알게 되었다.

 

덧덧, 이글루스를 맘에 들어 했던 것은 '이글루' 때문이다. 얼음집의 이름이 로맨틱하다 생각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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